‘메모리스트’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반전 전개로 소름을 유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10회에서는 기억을 지우는 초능력 연쇄살인마 지우개를 향한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의 화끈한 반격이 펼쳐졌다. 지우개를 잡기 위해 진재규(조한철 분)와 협동 작전을 펼친 두 사람. 그러나 지우개는 특공대로 변신해 세 사람 곁에 맴돌았고, 교묘한 그의 트릭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가 배수로에서 마주한 사람은 지우개가 아닌 윤이태(정영섭 분)였다. 모든 기억이 지워진 채 마치 아이처럼 변해버린 윤이태. 분명 기억을 조작, 삭제하는 지우개의 범행이 틀림없었다. 무엇보다 윤이태의 의식 속에 동백의 소중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예언을 남긴 지우개. 놈의 가학적 게임은 계속됐고,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동백과 한선미는 공격적으로 덫을 놓아, 그를 체포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작전을 함께할 주요 인물 캐스팅에 나선 두 사람. 동백은 심상아(이소윤 분)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진재규를, 한선미는 자신을 의심하는 이신웅 차장(조성하 분)을 찾아가 미끼를 던졌다. 그리고 지우개가 배수로에 있던 시각, 모든 사람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며 절대 범인일 수 없는 아군들을 식별해냈다. 지우개가 노리는 사람은 ‘동백져스’ 구경탄 반장(고창석 분)과 오세훈 형사(윤지온 분)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동백과 한선미는 두 사람에게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지우개의 정체를 목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테러 제보로 특공대가 작전에서 빠지게 된 것. 여기에 진재규의 영장 실질 심사에 이례적으로 경찰이 경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우개가 말한 그믐달이 지는 날, 놈은 예상대로 보안실과 통신 서버를 해킹하며 공격을 해왔다. 이에 동백은 과감히 자신을 미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예상치 못한 반전은 충격을 안겼다. 지우개가 노렸던 상대는 처음부터 한선미였고, 그가 찾은 곳은 동백이 잠입해 있는 병실이 아닌 지휘본부였다.
특공대로 변신해 진재규의 곁을 맴돌았던 지우개. 그가 풍기는 죽음의 냄새를 맡은 진재규는 같은 공간에 지우개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한선미와 진재규를 공격한 뒤, 옥상으로 도망친 지우개. 레펠을 이용해 탈출하는 그를 향해 총을 쏜 동백의 모습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동백과 한선미는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우개는 생각보다 훨씬 교묘하게 움직이는 존재였고, 언론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동백을 시궁창으로 떨어뜨릴 이슈 찾기에 급급했다. 여기에 한선미까지 이신웅 차장의 눈 밖에 들며 지휘권 박탈 위기에 처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동백과 한선미가 지우개는 물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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