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측 "감성팔이 여론전 펴지 말라"
이혼소송 이미 재산분할 단계로 넘어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소송의 핵심진술 등 내용 일부를 외부에 흘리면서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은 지난 7일 비공개로 진행된 이혼소송 법정에 나와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면 반소를 취하할 것이며, 최 회장과 동거인 사이에 난 자녀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과장은 이미 지난해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어, 갑작스런 입장 선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계속해서 최 회장의 이혼 요구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반소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는 피고도 이혼 의사가 확고하면서도 언론에는 가정을 지키려는 것처럼 하는 것은 대중의 감성을 이용한 여론전일 뿐 그 진정성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관장이 동거인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는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자녀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는 전근대적인 사고"라고 밝혔다.
재판부 역시 노 관장이 이혼 소송을 취하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 재판을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지난 7일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에게 재산 목록을 제출하라는 재산 명시 명령을 내렸다.
이는 이혼 여부는 더 이상 이 소송의 쟁점이 아니며, 이제는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지만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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