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방심하면 다시 폭발…경계 늦추지 말아야"

입력 2020-04-12 15:46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일부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관광객이 모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데 우려를 표하고 다시 한번 국민의 동참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계를 늦추지 마시고 당분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30명 내외로까지 줄어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난다"며 "꽃구경 명소와 공원에 많은 시민이 모이고 서울시가 클럽과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자 유사영업을 하는 곳에 인파가 몰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긍정적 숫자는 국민께서 지난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신 덕분이나 절대로 이것을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로 오해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00년 전 스페인 독감이 수차례 잦아들다가 이전보다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등 지금도 코로나19는 `조용한 전파자` 속에 숨어 활동할지 모른다"며 "여기서 방심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번지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0∼11일 역대 사전투표 중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진행된 21대 국회의원 총선 사전투표를 두고 "물리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수시소독 등 안전한 투표환경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혹시라도 사전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은 수요일 본 투표일까지 보완해 달라"며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도 일반인이 투표를 마친 후 참여하는 만큼 이분들의 동선을 분리하는 세심한 방역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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