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지난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일시적 상승효과가 나타난 건데, 이번 달부터가 고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셈입니다.
하지만 기존 계약이 사라지는 이번 달부터가 문제입니다.
갤럭시Z플립과 S20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완제품과 부분품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여진이 지속되는 데다, 반도체 시황도 아직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과기부 관계자
"3월까지는 기존 계약이 돼 있던 거라 (코로나19) 이슈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어요. 4월부터는 셧다운 이슈도 있고 해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PC 수요는 줄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출 '1.1% 증가'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방어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정책이 ICT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경엽 / 한경연 경제연구실장
"대공황을 보더라도 극복하는데 10~12년 걸렸거든요. 최저임금제를 도입했고 노동시간도 제한했고…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떠오르던 항공 등에 투자를 못했어요. 현재 우리나라 정책이 대공황과 유사하고, 고통을 줄일 순 있지만 다른 성장동력으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단기적 현금 지원에 그치기보다는,
코로나 사태 이후를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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