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이 극한의 분노에 휩싸인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그물처럼 얽힌 사건들의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아무도 모른다’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충격적 사실에 한 번, 촘촘한 스토리에 또 한 번 놀라움과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2회 엔딩에서 이 같은 충격적 비밀이 또 하나 드러났다. 추락한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가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것. 깨어났지만 한 달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잊었던 고은호는 백상호(박훈 분)의 서재에서 본 성흔 연쇄살인 증거물 2개를 통해 기억의 실마리를 잡았다. 바로 차영진(김서형 분)과 사망한 피해자 최수정(김시은 분)의 19년 전 사진과 빨간색 휴대전화이다.
고은호의 추락에 이어, 성흔 연쇄살인에까지 백상호과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난 것.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차영진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이후 차영진이 과연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떻게 백상호의 숨통을 조여 들어갈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13일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이 13회 본방송을 앞두고, 기억을 찾은 고은호의 이야기를 들은 직후 차영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 속 차영진은 고은호의 병실에서 고은호의 앞에 서 있다. 고은호는 자신이 떠올린 기억에 놀라고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흘리며 차영진을 붙잡고 있다. 그런 고은호의 손을 꽉 잡아주는 차영진의 눈에서도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차영진의 분노에 휩싸인 모습이다. 극 초반 차영진은 고은호 앞이 아니면 좀처럼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런 차영진이 고은호가 추락하고 정신을 잃었을 때, 고은호가 눈을 떴을 때, 고은호가 기억의 조각을 찾았을 때 서럽게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고은호가 기억 속 어떤 이야기를 꺼내자 또 이렇게 눈물을 흘린 것이다.
배우 김서형은 똑같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차영진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극찬 받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눈물은 슬픔과 함께 악인에 대한 분노가 더해진 눈물이었다고. 한층 더 깊은 연기와 존재감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길 김서형의 열연과 존재감에도 기대가 쏠린다.
차영진을 이토록 슬프고 분노하게 만든 고은호의 기억은 무엇일까. 김서형은 어떤 연기로 이 묵직한 장면을 담아낼까. 후반부에 접어들며 더욱 강력한 흡인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3회는 13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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