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중견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이어, KDB생명 매각까지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보험사 인수합병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더케이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 체결,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확정에 이어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올해 들어 보험업계 인수 소식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점했던 푸르덴셜생명 인수 확정으로,
다른 보험사들의 인수 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업황 부진에 저금리,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보험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 이를 인수합병 기회로 여기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겁니다.
금융지주들은 그룹 사업 확장을 위해 비은행 사업부문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모펀드(PEF)들은 경영효율화를 통한 배당이익, 그리고 재매각으로 인한 차익 실현 등을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현 /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장기 저축, 장기 보장에 대한 수요는 없어질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은행 수익성이 안 좋을 때 보험이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업계에서는 다자보험그룹(옛 안방보험그룹)을 대주주로 둔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안방그룹으로부터 주요 우량 자산을 분할해 지난해 7월 다자보험그룹을 설립, 보험업무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이후 지난 2월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 경영이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겁니다.
이들 보험사를 함께 인수할 경우 총자산 50조 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가 탄생할 수 있어 금융지주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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