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플랫폼 택시회사들은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데요.
업체들은 상생과 소비자 만족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업 개시 551일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타다 베이직.
타다가 사라진 거리, 택시기사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안재환(68) / 개인택시기사
"택시가 50년 동안 일궈온 것을 타다라는 브랜드로 4차 산업혁명 앞세워 실제 면허도 없이 렌트해서 편법으로 영업하는 거잖아요.
신산업이라면서 정부 권력을 등에 업고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을 못마땅해 했던 겁니다."
<인터뷰> 김상근(65) / 개인택시기사
신기술이 들어와서 택시업계랑 같이 일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죠. (우리처럼) 교육도 받고 허가도 받았으니까. 근데 타다는 렌터카 사업이니까 불법이죠.
기사들은 타다의 불법적인 영업방식을 반대한 것이지 신기술 도입을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타다는 물러났지만 타다가 시도했던 혁신은 플랫폼 택시 가맹사업자들이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플랫폼 6곳은 서비스 조기 출시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습니다.
큐브카와 코액터스는 승차거부와 골라 태우기 없는 운송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는 기사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해 원격기기를 통한 차고지 외 근무교대 허용, 시간별 다른 요금 적용이 가능한 택시 탄력요금제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
"타다가 많은 걸 보여줬습니다. 저희는 일반 중형차 시장에 머물러 있는 택시 산업을 다양한 차종과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시켜 볼 예정이고, 다양한 인적 운송 외에도 택배나 펫, 인적서비스 등 많은 것을 접목시킬 예정입니다"
승차 공유 플랫폼 차차도 공항과 골프·비즈니스 영역에서 렌터카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택시 산업 혁신을 꿈꿨지만 불법 딱지를 벗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 타다 베이직.
모빌리티 업체들은 타다의 실패를 교훈삼아 '상생'과 '소비자 만족'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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