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휴자산 매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주 `삼성증권-KPMG` 컨소시엄을 그룹 유휴자산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지난 2월 말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 15개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3월 말 6곳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프리젠테이션 등 세부 심사를 진행했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이번 매각 대상 중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 측이 앞서 공원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부지가 관광진흥법, 학교보건법 등 제약에 발목이 잡힌 만큼 서울시가 이 부지를 매입해 공원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시의 매입가는 대한항공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산레저개발과 제주 파라다이스호텔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애착을 가졌던 칼호텔네트워크의 자산이다. 따라서 일각에선 조원태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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