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강, 물류 산업도시 중 하나로 도약하고 있는 당진시의 최근 발전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당진은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 철강, 물류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서해안권 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진 지역 철강산업의 규모는 국내 철강산업의 본거지인 포항과 견줄만하다.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5개의 대형 철강업체의 공장이 당진에 있다. 현재 당진 지역의 철강생산량은 국내 총생산의 30%를 넘어섰다. 당진은 자립형 기업도시의 성공케이스로 주목 받으며 최근 자동차, 반도체, IT분야의 기업이전으로 인구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과 맞닿아 있는 당진은 수도권과 중국의 물류허브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 건설 중인 당진-평택항은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이며,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과의 1시간 안팎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또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추가로 제 2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당진~대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기업이 들어서고 산업이 활성화 되자 당진-평택항을 이용하는 물류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은 수출기업들이 가장 당진 지역을 선호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당진-평택항은 지난해 전국 물동량 증가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무역항 중 최대의 증가폭을 나타내며, 부산항, 광양항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국내 3대 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힘입어 국토교통부에서는 당진- 평택항의 새로운 국제여객부두 조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당진 지역이 주목 받는 이유는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 전국 최대의 철강도시로의 진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슈는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 신설이다. 약 4조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되는 서해안 복선전철(89.2km)은 장항선 홍성역과 당진 합덕역을 연결하고 화성 송산그린시티를 이어주는 철도이다. 또한 수도권 지하철과 연계해 환승이 가능하게 개발된다. 서해안 복선전철은 이미 착공하여 공사중(2022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40~50분대 도착이 가능한 당진은 명실상부 수도권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특히 서해안 복선전철 합덕역에는 화물 취급시설이 들어선다. 합덕역 주변으로 들어설 예정인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합덕인더스파크산업단지, 예당신소재산업단지, 예당일반산업단지 등에 입주 예정 기업들은 향후 물류비 절감 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합덕역과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인입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당진시 합덕읍(서해안 복선전철 합덕역)~석문면(석문산업단지)까지 총 연장 31㎞를 철길로 잇는 이 사업은 충남 서북부에 위치한 산업단지, 당진-평택항, 서산 대산항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산업 물동량과 주변지역 여객 수요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사업으로, 연간 4만대 분량의 화물차량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비 9천380억원이 투입돼 2025년 개통될 예정으로 현재 건설 중인 서해안 복선전철과 연계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고, 아산, 당진, 서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도로, 철도, 항만 등의 물류 인프라와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한 당진에 기업이 몰리고 있다. 실제 작년 12월 (주)디에이치안전, (주)굿스틸, (주)엑시아머터리얼스 등의 기업은 당진시와 총 6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철강선과 도금, 스테인리스 강재, 탄소복합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송산2산업단지에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외국 기업들도 당진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계 기업 모리린과 벨기에 베오스, 중국 삼화그룹 등 3개 기업이 송산2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 이전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2월 수도권에 소재한 (주)창산정공(자동차 부품), (주)트라(공항 및 항만 탑승교 생산) 등의 기업과 총 25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안산과 천안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두 기업은 본사 및 공장을 석문국가산업단지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한다. 이에 합덕역 및 산단 활성화 따른 숙박 및 지원시설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진시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신규 역세권과 산업단지 주변 지역에 부족한 주거, 상업시설, 편의시설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당 지역 자족기능 강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쓸 것이다." 라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기업도시 당진의 향후 중심 물류 축으로 자리잡을 합덕역은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 당진 물류의 중심, 지자체의 개발 계획 등의 호재가 풍부하다. 특히 기업유치에 있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화성, 평택 등지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는 당진 지역 발전이 활성화 되는 추세이다.” 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