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개학 뒤 확진자 14배 폭증...분석 필요"

입력 2020-04-16 15:51   수정 2020-04-16 16:20

싱가포르, 하루 최다 447명 신규 확진
400명 처음 넘어서

정부가 싱가포르와 경북 예천의 지역사회 감염을 반면교사 삼아 사회적 거리두기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경북 예천의 지역감염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사이에 31명(안동 2명, 문경 1명 포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예천 확진자 중에서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미용실, 식당, 오락실, 목욕탕, PC방, 당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거나 총선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경우도 있었다.
예천 지역감염의 최초 감염 연결고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일가족 중 최초 증상자인 아들이 초발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파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한 사람이 30명 남짓한 가족과 이웃을 순식간에 감염시키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예방주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간의 경험으로 국민 개개인이 서로 깊이 연결된 존재이며,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기억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준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도 예천 상황으로 미뤄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예천 사례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이 아니어도 언제든 집단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2월 발생한 폭발적인 집단감염을 교훈으로 삼아 감염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국내 첫 코로나19 유입 사례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2월 18일)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예천에서 3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의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방역대책을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당부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20명대로 주춤하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외출과 모임을 계획하려는 사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부활절과 총선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기"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모이는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가 개학 등 일상 복귀 이후 최근 확진자 폭증을 겪는 상황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싱가포르가 최근 1개월간 14배의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다며 "안정된 상황에서 학교의 물리적 개학을 실행했던 싱가포르는 저희가 당연히 예의주시하고 분석·평가해야 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최근 부활절과 총선 등 사회적인 행사들 전후의 상황을 (외국 사례와) 같이 분석·평가하면서 앞으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향후 1∼2주 사이에 이러한 영향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4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천699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4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386명(13일)이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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