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현대차 실적발표...20조 패시브 리밸런싱 '촉각'

정경준 기자

입력 2020-04-17 17:41  

    <앵커>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로 그간 짓눌려 있던 투자심리 회복 여부와,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발표 등 실물경기지표 사이에서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결과 여당의 압승으로 실물 경기둔화 방어를 위한 공격적인 재정정책 기조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최근 증시 반등과 맞물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운용자산의 급증세는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가시화,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치료제 효능 소식 등은 코로나로 인한 공포심리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진정세 확인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는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실물경기지표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국내 주요 기업과 미국 IT기업 등의 실적 발표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1일 넷플릭스와 IBM을 비롯해 2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23일 인텔의 실적발표는 글로벌 반도체업황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23일,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기아차 등이 24일 1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시장의 흐름은 2,0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다. 다음주 인텔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인텔이 올해 하반기 IT경기 전망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지 관심이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도 23일 예정돼 있는데, 코로나 충격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일각에선 나옵니다.

    반면 전례없는 충격에 경기부양책 등 글로벌 각국의 정책대응 강화와 국내 증시를 둘러싼 우호적인 수급 여건은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운용자산 규모 급증과 증시안정펀드 10조원 도입 등 20조원이 넘는 패시브자금은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 변경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순수하게 레버리지 제외 1배짜리 ETF 운용자산 규모만 12조원에 달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을 포함하면 더 클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진칼, 포스코케미칼, 현대상선 등의 신규편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4월 들어 조금씩 상승세가 가파라지는 가운데 다음주 국내증시도 하락 보다는 상승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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