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또! 오해영’에 출연 중인 양승호가 극중 캐릭터 박도경과 싱크로율 100%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아내 화제다. 봄을 부르는 달콤한 목소리로 객석까지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
드라마 방영 당시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서현진, 유승우 ‘사랑이 뭔데’, 벤 ‘꿈처럼’, 정승환 ‘너였다면’ 등 제목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명품 OST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뮤지컬 ‘또! 오해영’은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완벽한 남자 박도경과 늘 씩씩하게 살아온 오해영, 도경이 사랑했던 또 다른 오해영, 세 사람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의복을 입고 설레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 도경 역의 양승호는 훤칠한 외모와 달달한 목소리를 뽐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해영에 충격받고 좌절하는 모습부터 동명이인의 해영을 만나 혼란스러움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모습까지 초반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더불어 해영과 도경의 사랑 이야기도 극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해영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시종일관 무뚝뚝하게 그를 대했지만, 어두운 방에 있는 해영을 생각해 스탠드를 넣어주고, 가디건을 덮어주는 등 츤데레 매력을 폭발시키며 관객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해영에게 살아남으라 호소하는 모습은 객석까지 눈물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오해가 생겨 떠나버린 해영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너였다면’은 뛰어난 가창력과 탁월한 감정 표현력으로 소화해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든 것은 물론, 후렴 부분에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애절함을 폭발시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로써 배우 양승호는 손호영, 김지온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을 담은 캐릭터를 완성시켜 양도경이라는 애칭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2012년 일본에서 공연된 ‘광화문 연가’를 시작으로, ‘문나이트’, ‘사랑은 비를 타고’까지 임팩트 넘치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믿고 보는 뮤지컬 스타로 등극한 바 앞으로 그가 보여줄 박도경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게 양승호의 색다른 매력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또! 오해영’은 5월 31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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