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5일째 20명대…'해외유입·재확진'이 관건

입력 2020-04-18 01:15  


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20명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이어져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명, 누적 확진자는 1만63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 하루 경북 예천·경기도 포천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경북도청 신도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인 여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에 따른 4차 감염까지 일어면서 관련 확진자는 34명이 됐다.
경기도 포천에서도 한성내과 확진 직원 남편과 투석 환자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가 이날 2명 늘었다.
앞서 한성내과에서는 지난 11일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던 영북면 거주 60대 남성이 처음 확진됐고, 이후 방역당국이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외 입국자 접촉 관련 확진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환자 2명이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미국 뉴욕으로부터 이틀 전 입국해 17일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22세 여성(성북구 23번 환자)이 포함돼 있다. 성북동에 사는 이 여성은 15일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며 입국 당일에 성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후 다시 양성으로 판정된 `재양성`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38세 남성이 지난달 5일 확진돼 치료를 받고 이달 9일 퇴원했으나, 16일 추가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분당제생병원의 확진자 A씨가 완치됐다가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재확진 사례가 전날에만 16명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까지 완치 후 격리 해제된 7천829명 중 2.1%인 163명이 다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재양성자의 접촉자 추적관리, 바이러스 배양검사 등 조사 결과에 따라 재양성자 관리방안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 집계한 사망자는 230명이었으나, 이날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사망자는 232명으로 늘었다.
231번째 사망자는 57세 남성이다. 3월 31일 확진돼 칠곡 경북대병원 입원 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232번째 사망자는 95세 남성이다. 3월 4일 확진돼 포항의료원 입원 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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