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산업.
2분기에는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강경 일변도였던 자동차 노조도 임금 동결과 조업단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33만3천대. 수출은 47만9천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분기 보다 내수는 7.7%가 수출은 17.6%가 줄어든 겁니다.
2분기 전망은 더 암울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가 급감하는 등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르노삼성차는 72.9%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쌍용차(51.1%)와 기아차(48.7%), 현대차(39.1%), 한국지엠(31.2%)도 30~50%씩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국 르노삼성차 상무
"오는 4월부터 북미 닛산로그 수출물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전년대비 많은 수출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자동차 산업 위기에 노사 협상도 임금 인상보다는 경영정상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지난주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9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고, 르노삼성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내용의 2019년도 임금협상을 20일 최종 마무리 지었습니다.
올해 협상을 일찌감치 마무리 짓거나 방향을 설정한 곳도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올해 임금 동결을 공식화 했고, 쌍용차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2020년도 임금 동결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인터뷰> 곽용섭 쌍용자동차 팀장
"전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고, 특히 저희 쌍용자동차의 경우 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업계 최초로 임금 동결을 합의하고 거기에 따라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실시하였습니다."
임금 인상보다 일자리 안정과 경영정상화에 무게를 두는 자동차 노조.
새로운 협력모델 제시를 통해 감염증 사태 이후 차산업의 지각변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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