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세 미만 아이를 둔 가정에 모두 1조 원 규모의 아이돌봄쿠폰을 지급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정부의 바람대로 골목상권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 서울 대단지 아파트 인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조금씩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상인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특히 지난주 정부가 7세 미만 아이를 둔 209만 가구에 아이 한 명당 40만 원, 총 1조500억 원 규모의 아이돌봄쿠폰을 지급한 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임연수 / 서울시 마포구
“아이돌봄카드 그리고 서울시 긴급재난카드 요새는 사용하시더라고요. 오셔서 그 카드로 많이 결제하시는 추세시죠.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요.”
다만 쿠폰 사용기한이 올해 말까지로 많이 남아 있어 골목상권이 완전히 활력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권시옥 / 서울시 마포구
“사람 자체가 많이 안다녀요. 시장이 죽었어요.”
아이돌봄쿠폰은 아이행복카드와 국민행복카드 등에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며, 국민들이 사용한 금액을 카드사들이 정부에 청구하는 구조입니다.
서점과 안경점, 동네 슈퍼 등 대부분의 소상공인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개별 소상공인이 입점해 운영하는 의류매장 같은 곳에선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쇼핑몰에서 쿠폰사용을 제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유모차를 끌고 나와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지원 / 서울시 마포구
“인터넷에서 안되면 쓰기가 불편합니다. 어차피 찾아가서 써야하니까 번거로운 게 있어요.”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다음 달 쿠폰 사용 금액과 주요 사용 업종 등 관련 통계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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