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어게인' 장기용, 휘몰아치는 감정 열연으로 화면 장악

입력 2020-04-22 09:39  




배우 장기용이 휘몰아치는 감정 열연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장기용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본어게인’에서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공지철(장기용 분)의 다양한 감정선을 묵직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지철은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형빈(이수혁 분)에게 체포됐다. 취조실에서 계속된 형빈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철은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분노에 찬 형빈이 “하은(진세연 분)이를 언제부터 따라다녔냐”고 묻자 “내가 너보다 그 여자에 대해서 더 잘 알걸?”이라며 오히려 도발했다. 이제라도 하은과의 악연을 끝내라는 그에게 “난 죽어서도 그 여자를 만나러 간다”며 살기 띤 눈빛으로 대응해 긴장감을 더했다.

반면 하은과 있을 때의 지철은 완전히 달랐다. 유일하게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봐준 하은에게 마음을 연 지철은 “넌 살인할 사람이 아냐. 널 믿어”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눈물을 떨궜다. 지철의 혼란스럽고 북받치는 감정이 흔들리는 그의 눈빛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후 형빈과 하은의 예식이 치러질 한 성당을 찾아간 지철은 그곳에서 형빈과 혈투를 벌였다. 칼을 들고 대치하던 두 사람은 결국 죽음으로 최후를 맞이했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하은 마저 충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장기용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절규하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지철의 복합적인 감정을 선명하게 표현해냈다. 분노와 슬픔, 자조와 죄책감 등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킨 그의 연기를 시청자들도 숨죽여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1980년대 속 인물들이 죽음을 맞이하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현생으로 부활한 세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본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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