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기간산업에서는 빠졌지만 정유와 호텔, 증권업종도 말 그대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상황입니다. 1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2분기에도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유업종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유가 폭락에 따른 정제마진 급감 등 코로나19 충격파는 당장 수익성 악화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2분기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당장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7,4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호텔·레저업종 역시도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가까운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데, 1분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적자전환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90% 넘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L자형 침체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적악화로 기업신용등급 등) 크레딧 이슈 부분이 악화돼 문제가 될 경우 실물경기 침체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실적 악화와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는 증권업종은 첩첩산중입니다.
1분기 증권업종 영업이익 전망치는 2,6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45%, NH투자증권은 75%의 영업이익 급감이 예상됩니다. 특히, 증권업종은 단기자금시장 위축과 함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 등으로 유동성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충격파가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상황에서 주요 산업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으로의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