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제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입력 2020-04-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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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미: 해외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정세미: 벌써 3개월째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 그 사이 일상도 많이 변화하고, 경제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먼저 말씀해주신다면?

    오기석: 코로나19 대유행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야기 했습니다. 뱅가드는 올 초 발간한 2020년 경제전망 리포트에서 무역분쟁과 각 지역의 정책 불확실성들이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상황은 명백하게 변화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글로벌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을 내리며, 올해 글로벌 경제는 역성장을 기록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뱅가드 Investment Strategy Group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팀은 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 왔으며, 이 중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는 경기 침체의 저점이 올해 2분기 말에 지나고 2020년 하반기에는 다시 글로벌 경제가 성장세를 기록하는 케이스 입니다.

    오늘 말씀 드릴 내용은 2020년 4월 6일 기준의 뱅가드의 시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자료로서 코로나 19 발발 이전과 이후의 세계 경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에서 코로나19전염 확산을 위한 노력이 2분기를 넘어가게 된다면 저희의 전망은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정세미: 그렇군요. 뱅가드에서 보는 주요 경제 테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기석: 저희 뱅가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팀이 이야기 하는 주요 글로벌 경제 테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국의 통화정책들은 시장이 지속적으로 작동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음.

    -현재 나오고 있는 재정정책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와 개인들이 도산하지 않는 수준의 안정화 정책임

    -경기 회복의 향방 및 강도는, 현재 진행 중이 바이러스 전파 방지 노력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지, 고용이 어디까지 악화될지, 개인들의 소비 지출성향이 언제 다시 회복 될지에 달려있음.

    -2차 확산 방지는 필수적임. 2차 확산이 발생하게 되면 바이러스 전파를 위한 노력이 2분기를 지나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

    -바이러스 진행 상황과 방지를 위한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이미 형성했는지 추정하는 것이 불가.

    -세계 경제는 불황에 들어 섰음. 하지만 2분기내로 감염확산을 막기위한 각국의 조치들이 마무리 된다면 빠른 상승세로 접어들 것.

    정세미: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였던 중국의 경제는..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요?

    오기석: 중국경제에 대한 가장 큰 질문은 대면경제 활동을 하는 섹터 (fact-to-face business)가 얼마나 빨리 정상화 되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제조업과 전력 발전, 커머디티 생산, 그리고 국영기업에는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하지만 사기업들 그리고 대면 비지니스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통제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오는지가 중국의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다만 중국경제는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회복된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한 많은 글로벌 국가들의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이기에 뱅가드는 2020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난 40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 할것으로 전망 합니다.

    정세미: 중국이 회복되는 추세라면, 유럽과 미국의 경제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오기석: 유럽의 대응 / 부양이 아닌 안정화

    19년 4분기 GDP는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이탈리아의 경제는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기 전부터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제조업섹터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었습니다. 현재 영국은 다른 유럽국가 대비 1주일정도 뒤쳐진 확산 커브를 그리고 있습니다. 유럽각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 대응은 경기 부양이 아닌 현 상황 유지를 위한 안정책 들입니다. 지금 자연재해와 같은 상황에서 재정 및 통화정책들의 효과는 제한적으로 작동할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 다가오는 폭풍우를 기다리는 상황

    미국의 연준은 목표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대규모 자산매입 정책들을 가동했으며, 유동성 위기를 직면한 채권시장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개입 이후 MBS와 회사채 시장의 스프레드는 축소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는 US$2 trillion이상의 재정정책을 발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미국내 확산은 고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강력한 확산 방지 정책들을 시행하는 다른 나라들 대비 뒤쳐진 상황입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율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산 방지 정책은 향후 3개 분기 동안 예술, 엔터테인먼트 및 호텔 관련 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최근들어 감염자 증가세가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오기석: 일본 / 분투하고 있는 경제에 다가온 새로운 도전

    막혀버린 중국발 관광 수요, 인구 밀집도, 고령화 사회를 감안 한다면 일본 경제는 코로나 19의 큰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현행 법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시민들을 통제 할 정도로 강하지 않으며, 미국이나 유럽 대비 경제활동 및 비지니스의 가동율도 높았다는 것이 우려운 상황입니다. 아직 일본의 감염 경로는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는 19년 4분기 연율 -7.6%의 축소를 경험했으며, 뱅가드는 2020년 일본의 경제가 역성장 하는 것을 베이스 케이스로 보고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일본 경제의 7%는 관광업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상당부분이 중국과 한국으로 부터 유입되는 관광수요가 올 1분기에는 약 80%급감했습니다. 소비는 위축되고 있어 리테일 섹터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는 자동차, 기계 및 다른 내구재 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의 제조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된 것 자체는 일본 경제에 심각한 추가 타격을 정도의 이벤트는 아닌것으로 판단 합니다.

    정세미: 끝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오기석: 이머징 마켓 / 어려운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

    이머징 마켓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아직 아시아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코로나19 전염은 고점을 기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많은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은 인구 밀집도가 서구 국가에 비해 높습니다. 저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없었다면 인도의 경제 성장율을 5~5.5%, 말레이시아,태국, 필리핀의 경우는 4~4.5%의 경제 성장율을 기록할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저희의 전망은 달라졌습니다.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성장률은 다른 지역대비 소폭 나은 수준으로만 전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당수의 이머징 마켓 국가들이 상품Commodity수출국이기 때문에, 많은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가장 큰 경제적인 도전은 상품가격의 하락이 될 것 입니다.

    정세미: 뱅가드로부터 최신 글로벌 경제 전망을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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