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자동차 실적이 2분기에는 추가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에는 이미 악재가 반영되어 있다는게 증권사들의 평가입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을 위한 열쇠는 선진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급감이 예견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지난달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2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건데, 증권업계에선 이같은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권순우 / SK증권 연구원
"4~5월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만큼은 주가가 반영하고 있지 않나 보고 있고요."
개인과 기관도 주가가 코로나 사태의 악재를 반영했다고 보고, 4월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매집에 한창입니다.
앞으로 주가의 흐름을 결정하는 변수는 역시 자동차 수요와 공급이 추가로 떨어지는지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앞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모두 10% 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이 수준까지는 주가에 반영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주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갖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봉쇄'가 시급히 풀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럽과 미국을 통틀어 판매 비중이 현대차는 40%, 기아차는 58%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와 원화가치 같은 외부적 변수와 함께 신차 판매 흥행 여부도 앞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기간산업 육성과 관련해서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용 총량 유지와 배당제한, 자사주 취득 금지 같은 제약점이 주주를 위한 정책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2분기까지 실적 전망은 밝지 않지만, 코로나 사태가 여기서 더 악화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주의 주가가 다시 질주하는 모습을 연출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사진=현대차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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