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 유승호, 이세영이 지우개의 베일을 벗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14회에서 지우개가 마침내 가면을 벗었다. 하지만 동백(유승호 분)을 죽이기 위해 달려든 천기수(문정대 분)의 차량에 동백을 대신해 구경탄 반장(고창석 분)이 사고를 당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이세영 분)는 지우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그의 최종 목표인 황필선 회장(이휘향 분)을 만나러 갔다.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랐던 두 사람은 그에게 20년 전 문용대를 죽인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황필선은 자신이 지킬 것은 가문과 아들 방준석(안재모 분)의 명예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사이 지우개의 도발은 더욱 대범해졌다. 방송국으로 은수경(김영미 분)의 참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낸 지우개. 동백과 한선미를 자극하는 심리전에도 두 사람은 차분히 지우개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진재규(조한철 분)와 문용강(이신기 분)의 기억 스캔을 통해서 알아냈던 단서는 지우개가 황필선 집안에 지독한 원한을 갖고 있다는 것. 하지만 지우개가 2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복수를 시작한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동백과 한선미, ‘동백져스’는 방준석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동백은 기억 스캔을 통해 문용대가 죽던 날 성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포착, 지우개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우개는 피해자 유아영(정신혜 분)의 아버지이자 심배 소방서장인 유순남(노승진 분)이었고, 마침내 가면을 벗은 지우개의 모습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자신을 향한 부모의 어긋난 사랑은 점점 광기로 변해갔다. 황필선과 이신웅은 지우개와 동백을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 자식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황필선은 납치된 며느리의 생사는 중요치 않다며 아들 방준석만을 위해 직진했다. 지난 방송에서 아들이 지우개에게 크게 상처를 입은 이신웅 차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동백이 지우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지우개와 동백을 사살하기 위해 천기수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다. 동백이 지우개며, 아들이 매우 위독하다는 것. 복수심에 불타던 천기수는 자신의 손으로 지우개를 죽이겠다며 폭주했고, 일촉즉발 위기에서 동백을 대신해 구경탄 반장이 사고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지우개가 진재규와 문용강을 하수인으로 선택한 건 ‘황필선’ 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진재규에게 황필선은 엄마를 죽이고, 인생을 파멸시켰던 이복 누나였다. 문용강 역시 형의 죽음을 조작하고 가족들을 잃게 한 비극의 원흉이었다. 풀리지 않았던 지우개의 복수 동기도 방준석의 기억 스캔을 통해 드러났다. 지우개는 심배 소방서장 유순남이었고, 그는 방준석 때문에 딸을 잃었다. 그러나 지우개가 그동안 동백을 도발해 온 이유에 대해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유순남이 과연 진짜 지우개가 맞는지, 동백을 자극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예측불가 전개로 충격을 선사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15회는 오는 29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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