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4월호 `고립`이 27일 공개된다.
4월호 `고립`은 현재 미국 뉴욕 인근의 시골 마을에 머물고 있는 윤종신이 일기처럼 써 내려간 곡으로, 윤종신이 작사, 작곡하고 015B 정석원이 편곡했다.
윤종신은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일상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애초 `이방인 프로젝트`로 자의적인 단절과 격리를 시작한 그였지만, 지금은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극단적인 고립 상황에 부딪치며 조금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낯선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는 "미국 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쯤 가까스로 계획했던 미국 횡단을 마쳤고,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서 거의 3주째 집안에 갇힌 것처럼 살고 있다"며 "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왠지 좀 울적하고 몽롱한 상태이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가사뿐만 아니라 사운드적으로 몽롱한 느낌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물리적인 고립보다도 정서적인 고립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지금 그가 체감하는 미국의 분위기는 이전에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에 머물렀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조용하고 삭막하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던 감정 교류가 이제는 마치 누군가 금지 명령이라도 내린 것처럼 끊어져 버린 상황이다.
그는 "뜻밖의 고립 덕분에 저를 깊숙이 들여다보게 되는데,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치면 `나는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저를 지금의 여기로 데려온 `이방인 프로젝트`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월간 윤종신> 4월호 `고립`은 27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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