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사격장 인근 골프장서 캐디 실탄 맞고 응급 수술…육군 사격 전면 중지

입력 2020-04-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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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골프장에서 상처를 입은 여성의 머리에서 총알이 발견돼 조사에 나서고 육군에 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하도록 했다.
24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께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 A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A씨는 골프공에 맞은 줄 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사를 받던 중 머리에서 미상의 물체가 발견돼 응급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A씨 머리 상처 부위에서 발견된 물체는 5.56㎜ 실탄 탄두로 밝혀졌다. 해당 탄두는 군용 탄두로, 인근 군부대에서 사용한 탄두와 동일한 종류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골프장 사고 현장에서 1.7㎞ 떨어진 곳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고, 당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골프장은 사격장이 세워지고 수십년 뒤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군 당국과 합동 조사를 펼쳐 군 사격 관련성을 확인하고, 사건을 군 수사기관으로 이첩했다.
군은 실탄 사격 중 탄알이 장애물을 맞고 튀었거나, 목표지점에서 벗어나 멀리 날아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반적으로 5.56㎜ 실탄을 사용하는 K1과 K2 소총의 유효사거리는 250∼460m, 최대사거리는 2.4∼2.5㎞ 이상이다.
육군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하고, 사고 원인과 사격 전 경고 방송 규정 준수 여부, 안전 조치, 사격장과 골프장 간 거리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육군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중지하고, 모든 사격장에 대한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군 사격 훈련으로 피해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결론 나면, 군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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