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코로나19 여파에 1분기 영업이익 67%↓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4-28 09:39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79억원으로 66.8%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줄어든 1조 2,793억원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609억원, 매출은 22% 줄어든 1조 1,309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성장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31% 감소한 1,074억원,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51억원을 기록,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뛰드 또한 면세 채널과 로드숍 매출 부진으로 지난 1분기 보다 매출(346억원)이 31% 줄었지만 매출 성장, 적자 매장 구조조정, 제조원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7,608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86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매출은 28% 줄어든 3,73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 하락을 겪었지만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부녀절(3월 8일)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중국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아랍에미레이트(UAE) 1호점을 통해 중동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마몽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X 넷플릭스 콜라보` 세포라 전용 상품 출시, 설화수 미국 세포라 입점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26% 증가한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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