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미래통합당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의 언급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부정확한 정보가 유통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향해 "깨끗하게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도 근거없는 주장을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는 태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제 주장이)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사용한 카트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병 중 사용한 것이라며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밝힌 점을 비판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관련 논란에 대해 "이른바 `대북소식통` 보다는 `한국 정보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특이동향`이 없다는 정부의 설명이 수차례 되풀이됐음에도 여기에 눈을 감고서 `의혹제기`에만 몰두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의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는 조선중앙방송 보도,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의 여러 경제현장을 시찰했다는 조선중앙방송 보도 등을 보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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