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윤종훈이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시키며 결국 김창완에게 등을 돌렸다.
지난 6일과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윤종훈은 충격과 실망, 분노를 오가는 3단 감정 열연으로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태은(윤종훈 분)은 자신의 아버지 유성혁(김창완 분)이 쓴 이정훈(김동욱 분)과 관련된 책 원고를 발견하고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원고를 찢으며 "지금 당장 멈춰라. 아버지가 못 멈추면 내가 멈추게 할 거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출판사 직원에게 “출판 강행을 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고, 경찰서에 찾아가 "내가 환자의 진료 기록을 동의도 없이 무단 유출했다"며 자수했다. 이후 정훈에게 찾아간 태은은 "아버지가 네 상태 체크한다고 자료를 요구해서 드렸는데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다. 네가 날 고소 안 하면 내가 감사원에 고발할 생각이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성혁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고, 태은을 찾아가 화를 냈다. 태은은 "아버지를 끌어내린 건 내가 아니라 본인이다"라며 "정훈이는 이미 과거 기억을 간직한 채 오늘, 내일을 살아갈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걸 인정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태은은 황망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성혁 앞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진료실 안의 모든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후 태은은 의료 봉사하러 떠나는 길에 정훈에게 전화를 걸어 "너 때문에 가는 거 아니다. 내 인생에서 너 그렇게 큰 의미 아니다. 그러니까 자책은 하지 마라"라며 본래의 장난기 많은 모습으로 돌아와 정훈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그 남자의 기억법` 마지막 회는 오는 13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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