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밖으로 나와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차츰 늘고 있습니다.
유통가에선 고객몰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입니다.
석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이 한풀 꺾이자 모처럼 쇼핑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조희호 / 충남 천안시
“옷도 사고 싶고 많죠. 아무래도 주부니깐 생각해서 사게 되요. 사고 싶다고 많이 사는 건 아니고.”
<인터뷰> 강천중 / 서울시 광진구
“강아지 밥 사러 나왔어요. 기분 전환되죠. 여태까지 못나오다가.”
<인터뷰> 장정현 / 서울시 영등포구
“지금 거의 세 달 만에 나왔어요. 애들 옷 사고, 여름옷도 사고 그랬어요.”
실제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면서 평소 돈을 쓰지 못했던 데 따른 이른바 보상소비 행태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 명품 아울렛매장 매출은 일상 생활이 가능했던 지난해 5월초 연휴기간보다 무려 20% 높았고, 백화점도 같은 기간 대비 5% 안팎으로 성장했습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많게는 80% 가까이 줄었던 만큼 실적 만회를 위한 고객몰이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5일부터 가전제품 할인행사를,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말 무렵 정기세일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길거리 매장(로드샵)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업에겐 다음 주 중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인터뷰> 패션그룹형지 관계자
“다음 주부터는 긴급재난지원금도 나오고 하니까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금 더 탄력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외여행 소비는 아직 어려운 만큼 내수시장에 소비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여름장사는 해볼 만 하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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