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지난해 11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알자스 지방 콜마르에 소재한 알베르트 슈바이처 병원 영상의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슴 정밀촬영을 했던 환자 약 2천500명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해 11월 16일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는데, 이는 프랑스 내 최초 사례로 알려진 1월 24일 확진자보다 거의 10주나 빠른 것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과정 이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폐렴유사 환자들을 조사하도록 각국에 요청한 가운데 이뤄졌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병원 의사 미셸 슈미트는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이미 일부가 유행하고 있었다"면서 11월 중순 첫 환자 이후 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퍼졌다고 말했다.
이후 크리스마스 등 연말 행사를 거치면서 확산이 빨라졌고, 올해 2월 말 콜마르에서 40km 정도 떨어진 뮐루즈 지역의 종교모임 이후 본격 퍼졌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와 협력해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프랑스 내에서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학술지 사이어스다이렉트(ScienceDirect)에 실렸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플루엔자 유사증세를 보인 환자들의 샘플을 검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파리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해당 환자는 기침·흉통·두통·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WHO 설명이다.
SCMP는 이밖에 자신들이 확인한 중국정부의 미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