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 문셰프’ 차정원이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차정원은 채널A 금토드라마 ‘유별나! 문셰프’에서 가짜 유벨라(고원희 분) 임현아 역을 맡아 인간적인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죄책감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던 임현아는 결국 욕망으로 기울어져 본격적인 유벨라로의 삶에 몰입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유별나! 문셰프’ 13, 14회에서는 임현아의 일그러진 행보가 그려졌다. 더 이상 어두운 방에 갇혀 숨죽여 지내던 임현아가 아닌 진짜 유벨라로 인정받고 싶던 임현아는 폭주를 하기 시작했다.
유벨라의 브랜드인 벨롬브르를 빼앗은 임철용은 동한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대중들은 동한과의 합병 이후의 벨롬브르는 명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에 현아는 아버지 임철용(안내상 분)에게 현아가 아닌 벨라로서 주장을 내세웠다. 단독 패션쇼로 벨롬브르의 가치를 보여줄 테니 합병을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는 현아는 당당한 유벨라로의 변화를 알렸다.
현아는 열정에 가득 차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의욕만큼 성과를 내는 건 쉽지 않았다. 회의에서 마음에 안 드는 의견을 내놓은 팀원은 모두 자르는 과욕도 부렸지만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점점 초조해졌다. 결국 현아는 장선영(길해연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아는 자신이 벨라로 남기만 한다면 벨롬브르도 드리겠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장선영에게 디자인 시안들을 넘겨 받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현아는 작업에 열중했고 다양한 의상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현아의 패션쇼 의상들은 외국 유명 의상들의 표절로 밝혀지고, 아버지의 폭언까지 들은 현아는 이상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언제나 흠모했던 유벨라로 살게 된 현아는 결국 완벽한 유벨라로의 삶을 꿈꾸게 되었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았다. 완벽해야 한다는 초조함은 자신과 주위 사람을 괴롭혀도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남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되고 싶었던 그 길은 끝도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너무나 나약했기에 악의 길로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임현아를 차정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미를 가미해 캐릭터의 매력을 높였다. 팀원들에게 표독스러울 정도로 냉정한 모습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불안한 모습,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정 욕구까지 차정원은 섬세한 연기로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처음 도전한 악역이지만 차정원표 악녀를 완성시킨 차정원의 노력이 돋보이는 ‘유별나! 문셰프’는 이제 단 2회만이 남아 현아의 마지막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게 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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