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관내 12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10대 남성인 12번 환자는 지난 7일 오후 9시 36분∼10시 54분 창1동의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한 뒤 발열 증상이 있어 11일 검사받고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은 도봉구 10번 확진자인 20대 남성이 지난 7일 오후 9시 37분∼10시 10분 머무른 장소다.
당국은 도봉 10번 환자가 확진된 지난 9일 이후 노래방을 방역 소독했지만, 12번 환자는 10번 환자와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방문해 더 오래 머물렀다.
그에 앞서 10번 환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관악구 4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
현재 추정되는 감염 경로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 46번)가 밀접 접촉자(도봉 10번)에게 전파했고, 바이러스가 노래방을 매개로 다른 사람(도봉 12번)에게 옮아갔다는 것이 유력하다.
도봉 12번 환자는 7일 노래연습장 방문 이후 8일 독서실, 9일 PC방, 10일 독서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전파 가능성도 있다.
도봉구는 12번 환자가 다녀간 장소들을 일시적으로 폐쇄 조치했다.
한편 강남구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직원을 통해 동료 등 총 8명이 감염된 기업체 직원 42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나머지 34명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제 하루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784명이 검사를 받았다. 하루 검사자 700명 이상은 지난 1월 26일 비상근무 개시 이후 처음"이라며 "이태원 일대 방문자 550명이 어제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많은 검사자 숫자에도 이날 양성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70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703명이었던 오전 10시 집계에서 4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오전 10시 이후 발생한 신규 4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서울의 확진자는 총 6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 날짜 기준으로 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 확진자는 8일 13명, 9일 16명, 10일 20명, 11일 12명 발생한 데 이어 이날은 오후 6시까지 7명이 나왔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 최다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으로, 총 9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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