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지역 주점을 다녀왔던 일행 6명 중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홍대 주점 발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지역 20대 남성과 함께 홍대 주점을 다녀왔던 경기 수원시와 고양시, 김포시 거주 대학생 등 3명도 13일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이날 장안구 영화동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10대 남성 대학생 A씨가 관내 코로나19 54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시에서는 덕양구 토당동 능곡시장 인근에 사는 20대 여대생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김포시 풍무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C(21·여)씨도 이날 오후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됐다.
수원시와 고양시, 김포시에 따르면 A씨와 B씨, C씨는 지난 7일 밤 인천 서구 14번 환자인 사회복무요원 D(22)씨와 함께 서울 홍대 주점을 방문했다.
이날 홍대 주점을 찾은 일행은 이들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A씨는 지난 11일 가래와 인후통 증상이 발현돼 다음날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한 뒤 확진됐다.
B씨도 지난 10일부터 미열 증상을 보였으며, 12일 D씨 접촉자로 통보받아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홍대 주점을 다녀온 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감염을 우려해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D씨는 지난 10일 인후통 증상을 느끼고 11일 인천서구 모 병원 안심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 C씨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일행 가운데 나머지 2명은 서울과 김포에 거주하며, 보건당국이 검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동선 등 역학조사 중이다.
홍대 코로나 확진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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