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킹볼링장' 확진자 방문 '초비상'…"매우 엄중한 상황, 집단감염 위험 매우 크다"

입력 2020-05-13 22:40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의 다중이용시설인 볼링장에도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3일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원시 54번 확진자(영화동 거주)`의 역학조사 중 동선확인 과정에서 집단감염 위험상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원시 54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정자동 소재 `킹핀볼링장`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염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해당 볼링장 방문자는 자진신고 및 대인접촉을 금지해주기 바란다"며 "해당 볼링장 방문자는 장안구보건소로 신고하고, 대인 접촉을 하지 말아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54번 확진자는 볼링장에 서너 시간 동안 머물면서 수시로 실내 흡연실을 오간 것으로 확인 결과 나타났다.
염 시장은 "볼링장에 있는 실내 흡연실은 비말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30개 레인으로 운영되는 킹핀볼링장의 수용 인원은 120∼150명으로 알려졌다.
김용덕 수원시 방역관은 "다중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위험상황에 노출돼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일로 수원시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간대에 머문 시민들은 장안구보건소(☎:031-228-5086∼7)로 지체없이 자진신고해 주시고, 신고 후에는 2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대인접촉을 금지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인 54번 확진자는 지난 7일 밤 인천 서구 14번 환자인 사회복무요원 B씨와 서울 홍대 주점을 방문했다.
A씨는 지난 11일 가래와 인후통 증상이 발현돼 12일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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