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로 내수·수출·고용 실물경제 하방위험 확대"

지수희 기자

입력 2020-05-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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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로 실물경제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달에는 "실물경제 하방 위험 확대"라고 표현해 우려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유커는 전년동월대비 99.1% 감소했다.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5.7% 감소했다. 전달 2년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매출액은 19.9%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1.6% 증가해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0.8로 3월보다 7.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상승폭 둔화, 석유류·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1년 전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고, 근원물가도 0.3% 올라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4.6% 늘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4.4% 감소한 영향이다.

3월 소매판매는 1.0% 감소했다.

4월 수출은 주요국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유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24.3% 감소했다.

특히 4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 줄면서 21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해 코로나19 충격을 보여줬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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