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을 대부분 팔아치웠다고 미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의 약 84%를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은 작년 말 1천200만주에서 3월 말 190만주로 감소했다. 시장가격으로는 약 28억 달러(3조4천억원)에서 약 3억 달러(3천700억 원)로 줄어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 주가가 1분기에 33% 떨어진 가운데 주가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에 지분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골드만삭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주요 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이번 지분매각은 버핏이 그동안 선호했던 은행주 비중을 줄이겠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JP모건체이스 지분도 약 3% 줄였다. 다만 웰스파고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항공업종이 고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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