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혁이 섹시한 악역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소화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1회에서는 채인규(성혁 분)와 이봉련(고성희 분)과의 첫 만남과 최천중(박시후 분)과의 깊은 악연의 고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려졌다.
이날 인규는 봉련을 처음 보자 마자 호감을 보였다. 하지만 봉련은 인규의 무례함이 몹시 불쾌했고, 이를 티 내자 인규는 봉련을 괴롭혔다. 호감으로 시작됐지만 인규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 때문에 이들 만남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인규는 천중과 누구보다 친했다. 하지만 인규는 오래전부터 천중을 마음속 깊이 질투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이의 속 마음을 읽는 봉련이 우연히 인규의 진심을 알게됐고 이를 언급, 이들의 만남이 악연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이후 사라진 봉련은 5년 후 돌아왔고, 인규는 돌아온 봉련을 한눈에 알아보며 이들의 인연이 다시 시작될 것임을 알게 됐다.
채인규는 최천중의 친구이자 원수인 장동 김씨 집안의 양자다. 천중과 인연이 깊지만 결국은 악연인 사이인 것. 그러면서 봉련과의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결국 인규에게 천중은 존재만으로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격지심에 날 선 마음, 친구를 향한 애증의 감정을 지닌 인규를 성혁은 눈빛부터 표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캐릭터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앞서 성혁은 특별 출연해 큰 존재감을 남겼던 SBS ‘굿캐스팅’을 비롯해 지난해 방송된 OCN ‘구해줘2’의 청년 병률, 영화 ‘시동’의 대천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도 제각각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성혁이 ‘바람과 구름과 비’의 제작발표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운 캐릭터이지만 섹시한’ 채인규를 어떻게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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