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조금씩 나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흥업소를 통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어 개인위생과 각종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이다.
이런 가운데 야외 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알레르기성 질환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알러젠과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활성화면서 유발 물질이 호흡기 점막에 부착되어 염증반응을 일으켜 여러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있으며, 가려움증으로 코 점막이 붓고 콧물이 많아지면서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 잦은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 콧물이 흐르면 코감기로 자가진단 후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뿐 아니라 코 주변 피부와 눈까지 가려운 것은 대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으로 자칫 가벼이 여겼다가는 증상을 악화시키고 다른 질환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혹여 콧물과 함께 발열, 기침, 가래 두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는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근처 이비인후과 등의 병의원에 내원하여 의료진으로 부터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염의 경우 우리나라 비염 환자 중 12세 이하 소아가 41.5%, 13~18세 사이의 청소년이 33.6%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자녀 역시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알레르기 검사로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향동 연세이비인후과 황혜진 원장은 "요즘과 같은 계절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흩날리는 꽃가루, 먼지 등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집콕생활을 오래했던 탓에 집안 내 높은 습도,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 환경에서 충분히 번식된 집 먼지 진드기가 코 안으로 흡입돼 면역세포가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비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또한 "초기의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급성 증상을 완화하는 증상 완화제와 증상 재발을 막는 증상 조절제를 경구 또는 흡입 치료제로 사용하여 치료를 할 수 있다.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할 때는 다른 업무에 집중을 못 할 정도로 괴로울 수 있는데 증상이 시작되면 내원하여 치료받으면 되던 환자들도, 올해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의료기관 방문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알레르기 비염을 무조건 참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만성 비염으로 번지거나 다른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제때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질병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만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6~10시는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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