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출석률이 95.2%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인천과 안성, 대구 지역에서 등교 중지 사태가 빚어졌지만, 교육부는 다음 주로 예정된 초·중·고등학교 등교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등교 수업 이틀째인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2천363개교 중 2천277교에서 등교 수업이 진행됐다"며 "전체 고3 학생들의 출석률은 95.2%"라고 밝혔다.
전체 44만2천141명 가운데 42만850명(95.2%)이 학교에 갔으며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2만1천19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된 학생이 115명, 등교 전 가정 내 자가진단에서 등교 중단 판정을 받은 경우가 2천99명, 등교 후 학교 발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이 737명, 가정·체험학습 사유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1천198명이었다.
20일 하루 동안 고3 학생 1천257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대구 지역 농업 마이스터고 학생 1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616명이었다. 전날 첫 등교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고3 학생들과 같은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한 학생 115명의 진단 검사 결과도 전원 음성이었다.
검사가 진행 중인 학생은 64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등으로 119 응급 구조대 차량을 이용한 학생은 127명으로 확인됐고, 그중 107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3 학생 2명의 확진으로 전날 등교가 중지된 인천 5개구(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66개교에 대해 22일까지 원격 수업을 시행한다.
이동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때문에 전날 등교가 중지된 경기 안성 9개교는 이날 정상적으로 등교 수업했다.
이날 대구 소재 농업 마이스터고에서 기숙사 입소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학생들을 귀가 조처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해당 학교에 등교한 학생 전원인 111명과 교직원 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첫날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중지 사태가 잇따르면서 27일부터 시작될 고2 이하의 등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 양천 지역 초등학교 3곳은 인근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등교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차관은 "27일 등교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등교수업이 미뤄지면서 재수생과 고3 수험생 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일부 고교의 등교 중지 사태로 고3 사이에서도 수능 준비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으나 박 차관은 "대학 입시 일정, 원칙과 관련해 변함이 없다"고 되풀이했다.
박 차관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고3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논의하겠고 발언한 데 대해 "실제 대학에서도 재수, 삼수한 학생들과 여러 가지 차이점에 대해서 인식하고 감안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며 "대학에서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할 것으로 판단하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등교가 중지된 인천 고교에서만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 학력평가(학평)를 온라인으로 치른 것과 관련해서도 "(시험 결과가) 내신 성적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간을 제대로 지킨다면 크게 형평성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기숙사와 관련한 특별 방역 대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입소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어떤 식으로 할지, 경비 부담을 어디서 할지 등을 교육청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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