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또 남자 아이라서 충동적이고 집중력이 약한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아이가 자라면서 산만한 부분이 나아진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뇌가 어느 정도 발달되면서 본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연령인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교의 시기를 말하는 것이며,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산만함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규율이 엄격해지므로 지적을 받게 되는 가능성이 더 높고, 지적을 받으면서 아이가 위축되며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할 수도 있다.
ADHD 아동은 장시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과제나 몰입해야 하는 활동을 실행하기 어렵다.
부모가 볼 때 자녀가 게임이나 레고 조립 등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는 집중을 잘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만 집중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ADHD 아동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는 놀이에 비해 수업은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자극이 덜하고 숙제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동이 학교에 입학하여 문제점이 발견되고 ADHD 진단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동이 ADHD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문제 아동의 집중력을 높이고 충동성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ADHD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기 때문에 병원이나 기관을 방문했을 것이고, 이 점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한의학 박사는 "ADHD 치료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ADHD 아동 마다 특징이 있고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처방은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증상 별 처방을 할 수 있는 한의학 치료와 함께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한다면 치료효과는 더욱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좋아진 상태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상훈 박사는 "ADHD 아동은 결과가 정해진 채로 태어나지 않는다. 또한 어떤 치료나 변화들로 인해 성인이 되었을 때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도 알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ADHD를 일찍 발견하여 치료한 아동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며, "만약 아이가 학교에서 지적을 받아왔거나 집중력이 부족해 과제할 때 어려움을 겪으며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고민 중인 부모님이라면 적극적으로 좋은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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