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 사는 1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친구 B씨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B씨는 대구 방문 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C씨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이태원발 3차 감염인 셈이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A씨와 B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B씨는 대구 방문 기간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일대에서 노래방과 옷가게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 12일 오후 5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동성로 통통동전노래연습장, 18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을 거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이같이 공개했다.
시는 B씨의 상세한 동선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나 시민들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시는 23일 오전 이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 판정 전 B씨의 동선이 광범위해 자칫 대구에서도 이태원발 코로나가 확산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에서는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가 없었으나 15일부터 18일까지 하루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사흘간도 새로운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A씨 확진 판정으로 대구 환자는 6천873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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