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가 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주주 마저 손을 놓은 상황에서 스스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지만 상황이 여의치만은 않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3월까지 쌍용차가 갚아야 할 대출액은 총 3,890억원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만 2,500억원에 달합니다.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쌍용차는 자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에 250억원 규모의 서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한데 이어 앞으로 서울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와 대전 서비스센터, 안성 인재개발원, 지역 물류센터 등을 팔겠다는 겁니다.
<인터뷰>곽용섭 쌍용자동차 실장
"회사에서 보유중인 유휴자산하고 비핵심 자산 등 저희 물류센터 등을 매각 검토대상으로 해서..."
문제는 매각 시기 입니다.
코로나 사태와 부동산 규제에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매각이 제때 성사되지 못하면 부도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당장 7월에 900억원의 대출 만기가 도래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대출 연장 신청도 못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저희가 아직 그것(대출만기 연장)에 대해서는 요청이나 이런 것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요청은 없습니다."
쌍용차는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지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인터뷰>자동차 업계 관계자
"산업안정자금이 됐든 은행대출이든 투자자가 빌려준 돈이든 미래에 대한 회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야 뭐가 됐든 갈 수 있는 것이고..."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경영정상화 의지마저 꺾인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
희미해져가는 정상화의 불씨를 살리기에는 처한 여건이 녹록지 만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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