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란드 법인이 이른바 `몰카`를 찍도록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의 스마트폰 신제품 홍보 영상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현지시간 24일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공식 `틱톡` 계정에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를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뒤에서 몰래 찍는다. 셔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여성이 스마트폰을 빼앗아 확인했지만 남성의 `셀피`만 발견하고 오히려 사과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한쪽으로는 `몰카`를 다른 한쪽으로 `셀카`를 찍었다.
LG전자는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펜타샷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펜타샷 기능`은 카메라 셔터를 한번 누르면 후면의 표준(1,200만), 초광각(1,600만), 망원(1,200만) 3개의 카메라와 전면 표준 렌즈(800만), 광각 렌즈(500만) 2개의 카메라로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광고가 엄연히 범죄가 될 수 있는 `불법촬영` 행위를 스마트폰의 기능을 소개하는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논란이 되자 현지 법인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해외 IT전문 매체 폰 아레나는 "요즘 글로벌 기업들이 성을 왜곡하거나 차별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LG전자가 게재한 영상은 놀랍다"고 비판했다.
한편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고, 향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