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3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45회의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송하는 인원이 1만1천6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용 전세기와 재외국민용 전세기를 더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광저우(廣州)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40여명을 포함해 29∼30일 이틀간 4번 전세기를 띄워 840여명의 국내 기업인을 수송할 계획이다.
앞서 3월 13일 베트남 번돈행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2천894명의 국내 기업인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했다.
또 국내 복귀를 원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 발이 묶인 체류객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했다. 25일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을 태우는 등 3월부터 최근까지 29회 전세기를 통해 7천875명의 귀국을 도왔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초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칸을 활용해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 영향에도 4월 수송 t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은 13.6%, 유럽 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기준 품목별로는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송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 61%, 의류 27% 등 화물 부문 총매출이 106%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 수송도 10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20일과 이달 22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진단키트 수송만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 운송은 대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며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으로 원활한 대외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적 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수익성 개선도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6월에 미국 시애틀과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등 총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예정이다. 상용 수요에 대비해 임시편 17편도 추가 운항한다. 국내선의 경우 7개 노선을 주 306회 운영해 기존 계획 대비 91.4%까지 운항률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