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화제성과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에서 첫 대사부터 사이다 멘트로 시선을 강탈한 박아인의 활약이 화제다.
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 극중 시니어인턴 이만식(김응수 분)의 직장수난기를 보다 혹독하게 장식해줄 인물은 과거 악연으로 얽힌 구 인턴, 현 팀장인 가열찬(박해진 분)뿐만이 아니었다. 한꺼번에 무려 셋 씩이나 팀에 합류한 인턴들을 극도로 경계하는 5년 차 계약직 사원 탁정인(박아인 분)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맞이한 시니어인턴 이만식의 등장에 팀원들이 호칭을 고민하고 있을 때 탁정은은 거리낌 없이 ‘이만식 씨’라는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한 바 있다. 지난 7, 8회에서는 이만식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켜 숨겨왔던 만식의 꼰대성을 폭발케 만들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탁정은은 여자, 계약직 운운하며 속을 뒤집는 꼰대 그 자체인 만식에게 지지 않고 모니터에 ‘ㅅㅂㅅㅂㅅㅂ’를 입력하는 무언의 암호로 응징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탁정은은 팀내 유일한 동성 직원인 신입인턴 이태리(한지은 분)와의 워맨스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 5, 6회 방송에서는 달동네 핵닭면 오배송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태리가 먼저 하이힐을 신은 정은을 배려해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또한 핵닭면 할아버지의 동영상 사건이 발생하자 핵닭면 수거를 빠트린 태리에게 “할아버지 잘못됨 다 니 탓인 줄 알아!”하고 다그치는 오대리에게 정은이 나서 “그걸 왜 이태리 씨 혼자 책임집니까?”하며 두둔해 주는 등 정규직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 속에서도 훈훈한 동료애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전 직원의 95%가 정규직인 준수식품에서 나머지 5%에 드는 계약직 사원 탁정은 역의 박아인이 선보인 참신한 여성 캐릭터에 이목이 쏠린다. 베테랑 직딩다운 능숙한 모습 뒤에 계약직이라는 고용불안의 스트레스를 가진 인물로 비정규직의 고충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낸 것. 오묘한 매력으로 무장한 박아인이 선보이는 김응수와의 아슬아슬한 신경전부터,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팀원들과 만들어갈 색다른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유쾌 상쾌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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