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결국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관련 종교 시설에 집단 예배는 물론 성경 공부나 목회자 모임 등의 소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긴급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5월 이후 종교 행사 또는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총 6건"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지역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미 30명을 넘어섰다.
우선 인천·경기지역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한 성경공부 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인천에서는 11개 교회에서 21명이, 경기에서도 2개 교회에서 2명이 각각 확진됐다.
방대본은 개척교회 간 기도회 및 찬양회 등을 통해 참석자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경기 군포·안양지역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교회별로는 안양 일심비전교회 관련 5명, 군포 은혜신일교회 2명, 새언약교회·창대한교회 각 1명 등이다.
이들은 12개 교회 25명이 참석한 지난달 25∼27일 제주도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날 2명이 추가 감염 판정을 받아 누계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 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 모임을 하지 말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종교 모임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고, 1명은 위중한 상태"라며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사망자는 70대 남성으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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