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유인영이 혼신을 담은 오열 연기로 안방을 숨죽이게 했다.
배우 유인영은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실수투성이의 어리바리한 허당이지만 두뇌 회전력 만큼은 으뜸인 국정원 요원 임예은 역으로 분해 ‘러블리 뇌섹녀’ 매력을 발산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일 방송된 ‘굿캐스팅’ 11회에서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약혼자이자 딸 권소희(노하연 분)의 아빠 권민석(성혁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마주하고 오열하는 임예은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임예은은 서국장(정인기 분)이 작성한 진술서를 통해 권민석이 백찬미(최강희 분)와 작전 수행 중 석연치 않게 사망한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이에 임예은은 백찬미를 찾아가 “정말 선배가 권민석 요원을 죽인 거예요?”라고 물었고, 백찬미는 “내가 죽였어”라고 답했다.
백찬미를 믿고 따르던 임예은은 “내가 선배 잘 아는데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아는데 그 거짓말을 믿으라는 거냐고요”라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러지 마요. 나한테”라며 애원했다. 하지만 백찬미는 상부의 명령을 어겨 부하 직원인 권민석을 죽게 만든 것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밝혀 임예은을 좌절하게 했다.
결국 백찬미로부터 권민석의 반지를 돌려받은 임예은은 “선배 미워할 수도 없게 만들어 놓고 이러는 게 어디 있어요”라고 원망의 말을 내뱉으며 서럽게 오열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녹초가 된 모습으로 귀가한 임예은은 권민석의 사진을 바라보며 “왜 그랬어? 왜 오빠가 찬미 선배 대신에 죽은 거야? 내가 기다리는 거 뻔히 알면서 우리 소희가 아빠 보고 싶어 할 거라는 거 알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눈물의 넋두리를 쏟아내 브라운관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유인영이 선보인 가슴 절절한 감정 연기였다. 유인영은 믿었던 백찬미를 향한 원망과 배신감, 그럼에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어 애타는 임예은의 심정을 눈빛 하나, 표정 하나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이 그의 연기에 100%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유인영은 혼신을 담은 오열 연기로 복받치는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내며 안방을 숨죽이게 했고, 이처럼 매회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는 유인영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를 그린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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