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로부터 LNG선 100척, 약 23조 6천억원 수준의 수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QP(카타르 페트롤리엄)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약 23조 6천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계약을 맺었다.
QP는 성명을 통해 한국 조선 3사로로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선박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조선 3사 측도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슬롯 계약 규모는 공개할 수 없으나, QP와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과 사드 쉐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bbi) QP CEO 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1일 서울과 카타르를 화상으로 연결해 약정서 체결 기념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는 지난 달부터 예고되고 있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QP CEO도 지난 달 23일 "100척 규모의 LNG 운반선을 한국 조선사로부터 구매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도 4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카타르 등 LNG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QP(카타르페트롤리엄)가 올해 60∼120척 규모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카타르로부터 100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코로나19로 해외 수주가 막혔던 국내 조선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약정서 체결로 QP가 현재 개발 중인 대규모 가스전(노스필드(NFE), 골든패스(Golden Pass))에 투입될 LNG선 수주에도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노스필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LNG 생산 프로젝트로 2027년부터 연간 1억 26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QP는 LNG 프로젝트 및 노후 선박 교체를 위해 발주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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