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추자현,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로 깊은 몰입감 선사

입력 2020-06-03 08:17  




추자현이 반박불가 직진 언변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첫 방송부터 연기, 연출, 대본의 완벽한 3박자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를 통해 추자현이 1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는 때로는 가족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언니에게 위로를 바라는 동생에게는 뼈 때리는 직언을 쏟아내며 냉철한 현실주의자이자 모든 것이 완벽한 삼 남매 가운데 맏딸 캐릭터로 등장했다.

1회에서 4년 동안 담 쌓고 지낸 여동생 한예리(김은희)의 “미안해 사과할게”라는 화해의 한 마디에 마음이 녹아 내린 추자현은 “알면 됐다”라는 시크한 한 마디로 현실 자매의 관계 회복을 그려냈다. 그러다가도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준 건 고마운데, 그 날 벌어진 일은 그때 내가 어떤 상황인지 니가 알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냐”라는 사이다 같은 속사포 대사를 쏟아내며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열연을 펼쳤다.

시청자들은 “추자현 하는 말마다 맞는 말 그래서 팩폭당함”, “추자현은 진짜 언니 같고 한예리는 진짜 동생 같다”, “현실성 넘치는 자매 케미” 등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현실적 몰입도를 높인 추자현의 극사실주의적인 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졸혼을 선언한 부모님 앞에서 추자현은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게 그렇게 대단한 부부애야?”라는 모진 말로 어머니(원미경)에게 상처를 주는가 하면, 아버지(정진영)에게만은 다정한 큰 딸로 “아부지 저녁 시간이죠? 아부지 얼굴 한 번 보려구요. 운전 조심하시구요”라고 살갑게 전화하며 앞으로 전개될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2회에서 드러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기억을 못 하는 상황에서도 추자현과 한예리는 티격태격하며 현실 자매 케미를 선보였다. 큰딸 바보인 아빠가 언니도 기억 못하느냐며 추자현에게 말하는 한예리를 향해, “과학적인 사고를 좀 해. 기억이 82년이시면 나도 세상에 없다”라고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동생들에게 똑 부러지게 할 말 다 하는 추자현의 직설적 모습이 현실 언니를 연상케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가족과 남편에게조차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맏딸 추자현이지만 단골 카페의 알바생에게는 한 없이 친절한 반전 히스토리가 궁금해지는 한편, 정진영이 추자현의 친부가 아니라는 부모님의 대화가 공개되며 추자현을 둘러싼 예측불가 전개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추자현이 방송 첫 주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추자현의 활약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되는 tvN ‘가족입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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