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매년 증가세… 심장 기능 회복에 중점 둬야

입력 2020-06-03 17:0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매년 약 4만 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2014년 약 59만 명에서 2018년 약 75만 명으로 28% 증가했다.

우울증은 성적 저하,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휴학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유전 질환은 아니지만 우울증이 있는 부모나 형제, 친척이 있다면 걸릴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약간 높을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과 같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됐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우울증 증상은 다음과 같다. △식욕저하와 체중감소 또는 체중이 증가한다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고 추위를 잘 탄다 △손발이 저리고 붓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통증이 있다 △소변곤란 및 생리불순이 있다 △두통 △변비 △만성 소화불량 △매사 짜증이 나고 피로가 심하다 △매사 의욕이 없고 모든 일에 재미가 없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집중력·기억력·판단력이 떨어진다 △죽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이 중 3개 이상이면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며, 9개 이상이면 생명에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울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심장의 허약으로 본다. 심리적인 고민이 지나치게 장기화되면 마음을 허하게 해 심장의 화가 발생하고 혈액과 진액이 마르게 되면서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을 조율하여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다스리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기혈을 보강하고 신체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단, 우울증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세심한 상담을 거쳐 우울증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을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마음과 연결된 장기인 심장을 다스리는 탕약 처방 등을 통해 복합적인 우울증을 치료한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우울증은 처음 발병하고서 5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고 2번의 우울증을 경험하면 75%, 3번 이상의 재발을 경험하면 9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울증을 재발 확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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