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 국내 조선 3사의 카타르 LNG선 수주와 관련해 "경제외교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2일 23조원 규모의 카타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100척을 수주했다고 알렸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월 정상회담 당시 카타르는 LNG선 발주 계획을 밝혔고 이에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식 오찬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이 초청돼 세일즈전을 펼쳤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의료, ICT 등으로 확장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 부대변인은 "최근 카타르에 코로나 19 관련 진단 장비 공급과 K-방역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확대했다"며 "이를 토대로 쌓인 양국 간 신뢰가 LNG선 수주라는 열매를 맺는 데 토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대변인은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는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해 줬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써온 국내 조선업계 모든 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려먼서 이번 수주가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은 2016년 222만CGT로 바닥을 찍은 뒤 2017년 761만CGT, 2018년 1,308만CGT, 2019년 943만CGT로 개선되는 상황이다.
윤 대변인은 "조선업 생산 10억 원당 취업 유발효과는 8.2명"이라며 "따라서 조선업에서 20조 원 생산이 이뤄지면 약 16만4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선업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네이처 인덱스 2020 한국 특집호`를 발행하며 우리 과학기술을 주목한 점도 소개했다.
네이처 인덱스 한국 특집판은 2020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2위를 자치하는 등 한국이 글로벌 혁신지도자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연구실에서 창업까지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체계적인 혁신시스템의 구축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청년과학자와 기초연구 지원으로 과학기술 미래역량 확충`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17년 6월 과학기술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부활시켰고 2018년 10월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복원시켜 과학기술이 국정의 중심에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연구개발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 예산 20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24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 두 소식은 과학기술 한국의 위상 강화 노력의 결과이자 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 실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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