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어게인’ 김정영이 장기용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며 극을 마무리했다.
김정영은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 천종범(장기용 분)의 어머니 허진경 역을 맡아 명품 조연으로 맹활약했다. 인공수정으로 낳은 아들이지만 대한민국 1퍼센트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종범의 천재성에 진경은 빠져들었다. 진경은 종범의 사이코패스 성향마저 감싸 안는 비뚤어진 모성애로 등장마다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본 어게인’ 마지막회에서는 종범의 고백에 충격을 받는 진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 천석태(최광일 분)에게 자신이 공지철임을 밝힌 종범은 지철의 죽음에 대해 석태에게 캐물었다. 놀라 뛰어들어온 진경에게 석태는 어디서 이런 악마의 씨를 받아왔냐고 다그쳤다. 진경은 종범은 악마의 씨가 아니라, 대한민국 1퍼센트의 천재 유전자를 받은 아이라고 답하며 종범에 대한 흔들리지 않은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종범은 자신이 이어받은 유전자가 대한민국 1퍼센트의 천재가 아닌, 누군지도 모르는 유전자라고 답해 반전을 안겨주었다. 장혜미(김정난 분)가 천석태에게 복수하기 위해 진경이 구한 정자를 바꿔치기한 것. 이에 종범의 행동 하나 하나 천재성을 부여하던 진경의 믿음은 큰 충격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정영은 언뜻 한없이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 같지만, 아들보다는 그의 빛나는 천재성과 외모에 더 집착하는 허진경 역을 맡아 차가운 카리스마로 시선을 모았다. 유전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태도와 생각을 가진 캐릭터를 위해 김정영은 따뜻한 눈웃음과 말투로 아들을 대할 때조차도 차가움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단아한 외모에 드러나는 선함과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선과 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고 가는 김정영이었기에 세련된 모습 뒤에 감춰진 소시오패스적인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렇듯 배역마다 완벽히 스며드는 연기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정영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는 구서령(정은채 분)의 한없이 소박하고 따뜻한 엄마로 분해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7월 방송 예정인 MBC ‘십시일반’에서는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해 김정영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