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세계 양대 팝 시장인 미국과 영국 메인 차트에서 나란히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협업곡 `Sour Candy`는 `빌보드 핫100`에 33위로 첫 진입했다.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이지만 이는 블랙핑크의 미국 빌보드 핫100 입성 역대 순위 중 가장 높은 자리다. 또한 핫100에서 톱 40위 안에 이름을 올린 K팝 걸그룹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Kill This Love`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41위를 차지,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8년 `뚜두뚜두 (DDU-DU DDU-DU)`는 55위, 영국 싱어롱라이터 두아 리파(Dua Lipa)와의 협업곡 `Kiss and Make up`은 93위를 기록했었다.
`핫100`은 모든 장르 음악을 통틀어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 실적·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하는 만큼 미국 내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다.
블랙핑크는 이번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를 통해 팝 주류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실제로 `Sour Candy`는 미국 빌보드에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40에서 17위를 차지, 블랙핑크가 열게 될 K팝 걸그룹 새 역사를 예고했다. 이어 7일 업데이트된 `글로벌 유튜브 송 톱100`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Sour Candy`는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이자 뮤직비디오 없이 오직 음악만으로 이뤄낸 이례적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퀸` 블랙핑크의 공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 포브스는 `Sour Candy`를 두고 블랙핑크와 가가의 `듀엣`이라고 칭하며 "이 노래는 이제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 역사상 한국 걸그룹 최고 차트를 기록한 곡이 됐다"고 집중 조명했다.
아울러 미국 빌보드는 레이디 가가 새 앨범의 인기와 성공 비결을 짚은 기사에서 "`Sour Candy`가 만약 싱글로 따로 나왔다면 가가에게 (`Rain On Me`와 `Stupid Love`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성적을 안겨줬을 곡임이 분명하다. 블랙핑크의 손이 닿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고 있고, 이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블랙핑크에 대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기대는 한껏 달아올랐다. 블랙핑크는 6월 중 선공개 타이틀곡으로 컴백한다. 이후 7~8월께 특별한 형태의 두 번째 신곡과 9월 첫 정규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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